이스터섬 미스터리: 모아이 석상은 정말 '걸어서' 움직였을까?
📋 목차
칠레 본토에서 서쪽으로 3,700km 떨어진 외딴 섬, 이스터섬. 이곳에는 '모아이(Moai)'라 불리는 1,000여 개의 거대한 석상들이 섬 곳곳을 지키고 있습니다. 평균 높이 4미터, 무게 14톤에 달하는 이 석상들을 보며 우리는 늘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. "대체 누가, 왜, 그리고 어떻게?" 오늘은 그중 가장 큰 미스터리인 '운반 방법'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. 😊
1. 태평양 한가운데의 거대한 미스터리 🗿
모아이는 '라노 라라쿠'라는 단 한 곳의 채석장에서 만들어져, 최대 18km나 떨어진 해안가의 '아후(Ahu)'라는 제단 위로 옮겨졌습니다. 당시 원주민인 라파누이족에게는 바퀴나 가축, 크레인 같은 장비가 전혀 없었죠. 이 때문에 수십 년간 고고학자들은 어떻게 이 무거운 돌을 옮겼는지를 두고 수많은 가설을 내놓았습니다.
2. 과거의 가설들: 통나무, 밧줄, 그리고 외계인 👽
가장 오랫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것은 '통나무 굴림 방식'입니다. 모아이를 눕힌 뒤, 그 아래에 수많은 통나무를 깔아 굴려서 옮겼다는 이론이죠. 이 가설은 이스터섬의 나무가 모두 사라진 '생태학적 파괴'의 원인을 설명하는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. 물론, 초자연적인 힘이나 외계인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, 과학적인 설명은 되지 못했습니다.
3. 가장 유력한 이론: "모아이는 스스로 걸었다" 🚶♂️
놀랍게도, 이스터섬의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"모아이는 스스로 걸어서 제단으로 갔다"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. 과학자들은 이를 단순한 신화로 치부했지만, 최근 고고학계는 이 전설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힌트였다고 말합니다.
미국 고고학자 테리 헌트와 칼 리포 교수는 운반 중 길에 버려진 모아이들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. 완성된 모아이와 달리, 이들은 배가 불룩하고 앞으로 기울어져 있으며, D자 형태의 받침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. 이는 눕혀서 끌기에는 불안정하지만, 세워서 좌우로 흔들기에는 최적의 구조였죠.
세 그룹의 사람들이 밧줄을 이용해 모아이를 움직입니다.
1. 양쪽 두 그룹이 석상의 머리 부분에 밧줄을 걸고 좌우로 번갈아 당깁니다.
2. 이때 모아이는 D자형 바닥을 축으로 냉장고를 옮길 때처럼 뒤뚱거리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갑니다.
3. 뒤쪽의 한 그룹은 밧줄로 중심을 잡으며 방향을 조절합니다.
4. 실험으로 증명된 '걷는 모아이' 🔬
이 '걷기 이론'은 실제 실험으로 증명되었습니다. 2012년, 내셔널 지오그래픽 팀은 고고학자들과 함께 5톤 무게의 모아이 복제품을 만들었습니다. 그리고 단 18명의 사람이 세 가닥의 밧줄만을 이용해 모아이를 성공적으로 '걷게'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. 이 실험은 통나무 굴림 방식보다 훨씬 적은 인력과 자원으로 운반이 가능했음을 보여주며, 이스터섬의 미스터리를 푸는 가장 유력한 열쇠로 떠올랐습니다.
'걷기 이론'이 가장 유력하고 과학적인 가설인 것은 맞지만, 고고학의 특성상 이것이 100% 확정된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. 하지만 고대 라파누이인들의 지혜와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임은 분명합니다.
자주 묻는 질문 ❓
이스터섬의 모아이 미스터리는 결국 외계인의 힘이 아닌, 고대인들의 놀라운 지혜와 협동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습니다. 그들의 전설에 귀 기울였을 때 비로소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, 우리가 아직 풀지 못한 다른 미스터리들 역시 상상치 못한 곳에 해답이 숨어있을지 모릅니다. 😊
